건강한 노마드 라이프: 여행하며 몸과 마음 관리하기
노마드 생활 첫 6개월 동안 나는 살이 꽤 쪘다. 매일 카페에서 앉아서 일하고, 밖에서 밥 먹고, 운동은 뒷전이었다. 어느 날 거울을 보다가 "이러다 진짜 큰일 나겠다" 싶어서 건강 관리를 신경 쓰기 시작했다. 노마드로 살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데, 내가 하고 있는 방법들을 공유해볼게.
운동: 산책과 러닝
헬스장 등록하고 꾸준히 다니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몇 달마다 도시를 옮기는 노마드한테는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산책과 러닝을 주로 한다. 장비도 필요 없고, 어디서든 할 수 있으니까.
새로운 도시에 가면 일부러 많이 걷는다. 관광도 할 겸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하루에 1만 보 넘게 걷는 날이 많다. 이게 의외로 좋은 운동이 된다. 앉아서 일하다가 뻣뻣해진 몸이 풀리는 느낌이다.
시간이 나면 러닝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정도 뛰고 오면 하루가 개운하게 시작된다. 동남아시아는 아침에도 덥지만, 해 뜨기 전에 나가면 그나마 괜찮다.
식사: 솔직히 말하면
노마드 생활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식사다. 주방 있는 숙소를 잡아도 결국 밖에서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말하면, 물가 싼 나라에서는 그냥 사 먹는다. 동남아시아에서 한 끼에 3-4천 원이면 괜찮은 걸 먹을 수 있는데, 굳이 직접 요리할 이유가 없다. 근데 미국처럼 외식비가 비싼 곳에서는 직접 해먹는다. 안 그러면 식비가 감당이 안 된다.
직접 해먹는 습관을 들이면 건강에도 좋고 돈도 아낄 수 있다는 걸 안다. 언젠가는 그렇게 하고 싶은데, 아직은 편한 쪽을 택하고 있다. 다만 밖에서 먹을 때도 의식적으로 채소를 찾으려고는 한다. 완벽하진 않지만, 안 하는 것보다 낫다.
물은 많이 마신다. 더운 나라에 있으면 탈수되기 쉬운데,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피곤하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물병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마신다.
정신 건강: 외로움과 번아웃
솔직히 말하면, 노마드 생활에서 정신 건강 관리가 제일 어렵다. 처음 몇 달은 신나는데, 시간이 지나면 외로움이 온다. 새로운 사람을 계속 만나도, 깊은 관계를 만들기가 어렵다.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사람들 만나거나, 노마드 모임에 나가기도 한다. 처음엔 어색하지만, 비슷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면 위안이 된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는 가끔 연락한다. 솔직히 정기적으로 통화하진 못하고 있다. 시간대 차이도 있고, 서로 바쁘다 보니 연락이 뜸해진다. 더 자주 연락해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잘 안 되는 게 현실이다.
번아웃도 조심해야 한다. 여행하면서 일하는 게 신나 보이지만, 일과 휴식의 경계가 없어지면 지친다. 의식적으로 쉬는 날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날은 그냥 관광하거나 아무것도 안 하거나.
결론: 완벽할 필요 없다
노마드 생활을 오래 하려면 건강이 기본이다. 처음엔 "나중에 하지"라고 미루기 쉬운데, 몸이 망가지고 나면 늦는다.
완벽할 필요 없다. 나도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운동도 빠지는 날이 있고, 밖에서만 먹는 날도 많고, 친구한테 연락도 잘 못 한다. 중요한 건 완벽하게 하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신경 쓰는 것이다. 산책이라도 하고, 물이라도 많이 마시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